작가: 이성원, 김현정 / 팀
시공사: 스튜디오곡류
독일 철학자 마르틴 하이데거(Martin Heidegger)는 ‘숲속의 빈터 (Lichtung)’를 단순히 비어 있는 공간이 아닌, 존재가 스스로 모습을 드러내는 장소로 설명하였다. 숲이 충분히 깊을 때 비로소 빈터는 인식되며, 그 여백 속에서 인간은 세계와 자신을 새롭게 마주하게 된다.
본 정원은 하이데거의 ‘숲길(Feldweg)’과 ‘빈터(Lichtung)’의 개념에서 출발한다.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내기보다 대상지가 본래 품고 있던 자연스러운 빈터를 발견하고 드러내는 데 주목하였다.
숲으로 둘러싸인 여백은 단순한 공지가 아닌 풍경이 스스로 열리는 장소이며,
방문자는 그 안을 걷고 머무르며 자연과 자신을 천천히 마주하게 된다.
『숲속의 빈터』는 대상지에 이미 존재하던 풍경의 가능성을 읽어내고, 그 안에 잠재된 사유의 장소를 정원으로 구현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