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홍진아, 하창호 / 팀

몇 년 동안 사람들을 우울과 경계심으로 깊이 가라앉게 만든 거대한 코로나 팬데믹 상황이 끝나갑니다. 그리고 지금, 예상치 못한 곳곳에서 나타나는 이상기후 현상들은 눈앞으로 다가온 기후위기를 직면하게 합니다. 사회적 그리고 생태적으로 모두 *회복탄력성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우리는 미기후가 있는, 빗물을 소화할 수 있는, 사람과 동식물들의 소소한 교류의 순간이 있는 유연한 정원인 Micro Planet(작은 우주)을 만들고자 합니다.

레인가든 형태의 원형 마이크로플래닛 정원과 코르크포장 산책로는 빗물이 땅 속으로 스며들어 순환이 가능하게 합니다. 때때로 미스트를 뿜어내며 잔뜩 달궈진 열기를 식혀주기도 합니다. 사람들은 정원 주위의 작은 숲이 만들어낸 그늘 속에서 브릿지루프에 걸터앉아 정원을 보며 잠시 쉬어 갑니다.

그래서 우리의 정원은, 빗물을 머금어 내리고, 새와 곤충들이 쉬어 가며, 때에 따라 미스트를 뿜어내 미기후를 만들어내는 광명의 작은 우주입니다. 그것들이 서로 연관되어 이어지고, 순환하고, 그 소소한 교류의 순간들이 만들어내는 다양한 환경을 어른과 아이 모두 경험하고 기억합니다. 결국에, 자연감수성이 높아지고 사회적 생태적으로 유연한 마음을 가지며 서로 성장하는 정원입니다.